저희 아버지와 같이 일하는 직원 부인이 과테말라분이신데
매년 크리스마스나 명절이 다가오면 직접 만든 타말레를 나눠준답니다.
혼자서 닭도 손수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드신다고 하는데 정말 맛있어요.
닭 한 마리당 타말레가 10개 정도 나오는데 이번엔 닭 10마리가 몸을 바쳤다고 하네요. 대단하죠?
본격적으로 껍질을 벗기기 전에,
이 타말레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.
타말레 (tamale 따말레, 혹은 따말 tamal):
고대 마야시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라틴아메리카 전통음식으로
멕시코를 비롯해 중미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이고 명절 때 가장 많이 먹습니다.
주로 옥수수가루로 만든 반죽(masa)을 잎사귀로 싸서 삶거나 쪄서 만드는데
고기, 과일, 야채, 고추, 치즈 등 들어가는 재료나 만드는 법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답니다.
아무튼, 포일을 벗겨보았습니다.
미국에서 흔히 '타말레' 하면 떠올리는 멕시코식 타말레와 모습이 좀 다르죠?
(멕시코도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) 주로 옥수수껍질로 만드는 멕시코식 타말레와 다르게
과테말라 타말레는 바나나잎으로 감싼 게 특징입니다.
과테말라 외에도 인근 중미 국가에서는 대부분 바나나잎으로 싼 후 찐다고 하더라고요.
바나나잎을 벗기면 이런 모습이랍니다.
옥수수가루로 만든 반죽에 닭고기, 올리브, 자두, 건포도, 고추가 들어갔네요.
닭의 모든 부위를 사용했기 때문에 어느 부위가 나올지는 껍질을 벗기기 전까지 알 수 없어요.
개인적으로 멕시코식 타말레는 좀 뻣뻣해서 별로인데 과테말라식 타말레는 더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습니다.
살짝 달짝지근하면서 풍부한 맛이 난답니다.
맛있어서 두개를 연달아 먹으니 배가 너무 부르네요.
역시 집에서 직접 정성껏 만든 음식은 사 먹는 것보다 맛있는 것 같아요.
토마토 사이에 치즈와 바질을 가지런하게 끼워넣어서 예쁘게 만들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그냥 막 만들었어요.
재료:
모짜렐라 치즈
토마토
바질
올리브유
발사믹 식초
소금 & 후추
만드는법:
1. 치즈와 토마토를 비슷한 크기로 자릅니다.
2. 올리브유를 뿌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바질 잎을 넣고 섞어주세요.
3. 중불에 발사믹 식초를 시럽처럼 될때까지 졸인 후 뿌려주세요.
만들기 간단해서 에피타이저나 브런치로 먹기 좋네요.